사회
[단독] 엉뚱한 제품 판촉해놓고…한 달간 방치한 CJ홈쇼핑
입력 2019-05-10 13:03  | 수정 2019-05-10 13:19
【 앵커멘트 】
CJ홈쇼핑이 실제 판매 에어컨 모델과 다른 엉뚱한 모델을 방송에서 판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 제품은 방송에서 홍보한 제품보다 40만 원이나 싼 제품이었는데요.
CJ홈쇼핑 측은 판촉 방송이 끝난 직후 이런 사실을 인지해놓고도 제품을 구매신청한 고객들에게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다.
서동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일 한 대형 홈쇼핑업체의 방송 화면입니다.

당시 방송을 본 한 고객은 판촉 홍보 중이던 3번 모델의 에어컨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20여 일 만에 받은 제품은 원래 구매하려던 모델보다 40만 원이 싼 모델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홈쇼핑 피해자
- "신청을 하고 제품이 왔는데 설치하기 전 박스를 개봉해보니까 외형은 똑같으나 모델이 다른 거예요."

어찌 된 상황인지 문의한 피해자에게 홈쇼핑 측은 그제서야 업무상 실수였다는 말과 함께 위로금 10만 원을 제안했지만, 피해자는 즉각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CJ홈쇼핑 측 관계자
- "심려 끼쳐 드린 부분에 많이 부족한 부분이지만 (보상을)최대 10만 원까지…."

문제는 홈쇼핑 측이 홍보한 모델과 판매 모델이 다르다는 걸 당일 방송 직후 알고도 제품을 배송하기까지 20여 일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시 해당 에어컨 모델은 피해자 말고도 104명이 더 구매신청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업체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물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전수조사 해 보상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CJ홈쇼핑 측 관계자
-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객이 원하실 경우 환불 교환 등이 가능하도록 하여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홈쇼핑 측은 내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 처리가 늦어졌다고 사과했지만,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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