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사장 김진향)은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물을 디자인하는 '한반도 평화 굿즈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반도 평화 굿즈 디자인 공모전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전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캐릭터와 생활용품에 대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를 하는 사업이다. 통일 미래세대인 청년들(고등학생·대학생)이 대상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디자인진흥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사)평창남북평화영화제, ㈜부즈 등 학계·산업계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방식은 1차 심사에서 선정된 10개 팀을 대상으로 디자인·제품 전문가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2박3일 집중 해커톤 과정을 진행한다. 해커톤 과정에서 선정된 최종 3개팀의 디자인은 개성공단 기업 등에서 굿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제작한 제품은 청소년 문화시설, 접경지역 평화안보체험관 등에서 한반도 평화를 응원하는 홍보물 및 캠페인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개최 예정인 '디자인코리아 2019'를 비롯해 지자체 행사 등에서도 전시할 예정이다.
전국 고등학교 및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휴학생·외국인 포함)은 개인 또는 4인 이하 팀을 구성해 참여 할 수 있으며, 6월 28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에 신청서와 디자인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최종 해커톤 과정을 거쳐 △대상 1팀(500만원) △최우수상 2팀(고등부·대학부, 각 200만원) △우수상 2팀(고등부·대학부, 각 100만원) △장려상 5팀(각 50만원)으로 총 10개 작품에 대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미래 한국을 이끌어 갈 청년들이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 작은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의 열정과 뜨거움이 가득한 공모전이 되기를 기대하며 개성공단이 재개돼 북측 근로자들이 직접 생산한 평화 굿즈도 하루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청년들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실현되는 장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면서 "최종 선정작품은 디자인 코리아 2019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므로 역량있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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