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부산 원도심 정비사업, 2만8000여 세대 예정
입력 2019-05-10 09:17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과 일대 주택가 모습 [사진 = 삼성물산]

올해 부산 분양시장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비사업 단지 대부분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원도심 지역들에 들어설 예정인 만큼 적잖은 수요가 예상된다.
10일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5월 8일 기준) 부산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20개 단지, 2만8040세대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물량으로 지난해 분양한 1만3471세대보다 약 1만4500세대 많다. 이 가운데 원도심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8개 단지, 1만4357세대로 전체 세대의 절반을 넘는다.
원도심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아파트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이 이미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주거선호도가 높다. 노후주택이 밀집한 곳도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도 풍부하다.
실제 지난해 10월 동래구에서 분양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1302세대(특별공급 제외)모집에 총 2만2468건이 접수돼 평균 17.2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했다.

최근 입주를 앞둔 단지들도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서면 아이파크 1단지' 전용면적 59㎡(4층)의 경우 올해 3월 3억654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약 5600만원이 올랐다.
조합원 물량의 시세도 들썩이는 모양새다. 부산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꼽히는 남구 대연동 대연비치는 현재(8일 기준) 3.3㎡당 1441만원으로 3년 전(2016년 4월)보다 19% 올랐으며, 같은 지역에서 재건축사업이 예정된 반도보라맨션은 3.3㎡당 1199만원으로 22.8% 올랐다.
부산진구 전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곳은 부산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중심지로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이 있어 웬만한 생활 인프라는 다 갖춰져 있는 지역"이라며 "대부분 노후주택이다 보니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았는데, 브랜드 신규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문의전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이달 중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1단지 1286세대, 2단지 115세대 총 1401세대로 이중 856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과 양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동구에서는 두산건설이 같은 달 범일동 좌천범일통합3지구 재개발사업인 '두산위브 더제니스 하버시티'를 내놓는다. 아파트 2040세대, 오피스텔 345실로 이 중 아파트는 1238세대, 오피스텔은 341실이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좌천역이 인근이다.
남구에서는 태영건설이 용호3구역 재개발사업인 '용호3구역 재개발(가칭)' 단지를 선보인다. 1725세대 중 1820세대가 일반분양물량이다.
동래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온천동 100-3번지 일대에서 온천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4388세대의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978세대가 나온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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