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4시간 30분가량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10일) 귀가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사건이 불거진 2013년 이후 5년 6개월 만에 받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차관은 어제(9일)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고, 오늘 오전 12시 30분쯤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취재진이 "윤중천 씨에게 아파트를 달라고 한 적이 있나", "(윤 씨의) 원주 별장에는 여전히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나"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김 전 차관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만 답하고 귀가 차량에 올랐습니다.
그는 어제 오전에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김 전 차관은 조사를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를 부인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조사 시작 12시간 20분가량이 지난 때인 어제 오후 10시 25분쯤 피의자 신문을 마친 뒤 2시간가량 조서에 담긴 자신의 진술을 검토했습니다.
뇌물수수 의혹 관련 진술을 다수 확보한 수사단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김 전 차관의 대질조사를 검토했으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재소환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