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이낙연·황교안 투톱…양자대결선 이낙연 여유있게 앞서
입력 2019-05-08 16:27  | 수정 2019-05-09 15:28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는 전·현직 국무총리가 선두를 다투는 양상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진보진영에선 이낙연 총리가 1위이고, 보수진영에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양자대결의 경우, 이 총리가 황 대표를 15%라는 큰 차이로 따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신년 여론조사 때와 같은 모습이다. 다자대결시엔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이들의 뒤를 이었다.
8일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낙연 총리를 선택한 응답자는 17.8%였다.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는 10%였지만, 안정감 있는 국무 운영 능력에 강원 고성·속초 산불 등 대처 등이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더하면서 선호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15.9%를 기록한 황교안 대표였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설문조사에선 박원순 시장과 공동 2위(9%)로 이름을 올렸지만, 2월 한국당 대표로 올라서며 국민들에게 '준비된 보수지도자'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켜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박 시장은 5.4%로 내려앉아 3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전 대표(4.4%), 이재명 지사(3.9%) 김경수 경남도지사(3.4%)등이 뒤따랐다.
특이할만 한 부분은 진보·보수 양쪽 모두 1위를 차지한 인물들에 선호도가 쏠리는 현상으로 인해 나머지 후보들의 선호도가 일제히 떨어졌다는 점이다. 진보진영에선 김경수 지사의 선호가 0.2%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선호도가 하락했고, 보수진영에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순위권을 달렸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 아래로 떨어졌다. 다자대결에서 이 총리와 황 대표의 선호도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이총리는 40대 이하(19~29세,30대,40대)에선 가장 많은 선호를 받는 후보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황 대표(32.1%)가 이 총리(14.8%)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진보·보수진영 선두주자 간의 양자대결에선 이 총리가 완승을 하는 결과가 나왔다. 두 인물이 맞붙었을 경우에 선호도는 각각 41.0%, 26.0%를 기록했다. 지난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시 두 사람의 선호도는 각각 40.4%와 24.5%였다. 이 때도 역시 이 총리는 40대 이하에선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고, 50대에서도 10%이상의 선호도 차이를 나타냈다. 황 대표는 60대 이상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한 조사(2019년 5월5일~7일, 유무선전화면접 및 유무선RDD자동응답조사, 응답률 8.3%,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95%신뢰수준에 ± 3.1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메트릭스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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