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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백수인 카이클 "합당한 가치 제시받지 못했다"
입력 2019-05-08 03:57 
카이클은 5월이 될 때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5월이 되도록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이 입을 열었다.
카이클은 8일(한국시간) 보도된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추천한 몇몇 제안들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당한 시장 가치의 문제였다. 나는 그런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팀을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카이클은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지만, 팀을 찾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2경기에서 76승 63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으며 세 차례나 200이닝을 넘게 던졌고 사이영상(2015) 수상에 월드시리즈 우승(2017)까지 경험한 그이지만, 아직까지 백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카이클은 "FA 시장이 열린 첫 날 내가 5월초까지 팀을 찾지 못할 거라는 얘기를 들으면 말도 안 된다고 했을 것이다.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나는 나가서 뛰며 팀을 돕고 싶다. 지금까지 내 경력에서 지는 경우보다 이기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나를 원치 않는 팀이 있겠어?' 이런 생각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이 시점이 나의 정점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제시받은 오퍼보다 더 좋은 제안을 받을 자격이 있냐고 물으면 당연하다고 답할 것이다. 탐욕스러운 것이 아니다. 분석 데이터가 나에게 말해주는 내용을 시장에서 보상받는 것이다. 나는 그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구단 프런트들도 이런 데이터를 참고하면서 나에게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보다 적은 가치를 부르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카이클은 프로풋볼(NFL) 러닝백 르베온 벨과 비교되기도 한다. 벨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프랜차이즈 태그(1450만 달러)를 거부하고 2018시즌 전체를 쉬었다. 이후 지난 3월 뉴욕 제츠와 4년 5250만 달러(보장 금액 3500만 달러)의 계약에 사인했다.
카이클은 "사람들은 나보고 '야구계의 르베온 벨이 될 생각이냐'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위해 남에게 휘둘리지 않았고, 나도 그럴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MLB.com은 카이클이 6월 5일 이후로 계약을 미룰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6월 5일 이후 계약하면 그와 계약하는 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내주지 않아도 된다. 6월 이후 1년 계약을 맺고 반시즌동안 뛰며 가치를 증명한 뒤 다시 시장에 나와 다년 계약을 도전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카이클은 다시 시장에 나오면 퀄리파잉 오퍼를 피할 수 있다.
MLB.com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은 선발이 필요하지만 카이클의 요구를 맞춰줄 수 없을 것이며,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LA에인절스 등이 선발 부상 이탈 등의 변수가 생기면 카이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이클은 "시즌 내내 쉬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 사인을 할 수도 있다. 혹은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것이고, 나는 준비돼 있을 것이다. 그게 지금 내 모습"이라며 어떤 상황이든 뛸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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