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장애아들과 동반 자살하려던 아버지 검거

생활고 때문에 장애가 있는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4살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어제(6일) 오전 5시쯤 부산 사하구 한 공터에 주차한 차량에서 아들인 18살 B 군의 뒷머리를 가위로 수차례 찌른 뒤 자신도 자해하고 농약을 마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군은 차량에서 도망친 뒤 병원 치료를 받아 현재 생명의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외출한 B 군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B 군을 데리고 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홀로 귀가한 B 군을 병원으로 옮겼고 이어 오전 10시 35분쯤 스스로 집을 찾아온 A 씨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자해하고 농약을 마신 A 씨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게 한 뒤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A 씨는 생활고와 B 군 장애 치료 등으로 신변을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