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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의 약속 “안 필드에서는 골 세리머니 안 해”
입력 2019-05-07 09:57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리버풀 1차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C바르셀로나 이적 후 경기를 하러 처음으로 안 필드를 방문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안 필드에서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수아레스는 리오넬 메시, 헤라르드 피케, 이반 라키티치 등과 원정길에 동행했다.
4강 1차전 3-0으로 이겼던 바르셀로나는 2골차로 패해도 2014-15시즌 이후 4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후 리버풀을 떠났던 수아레스가 안 필드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2016년 8월 영국에서 리버풀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으나 장소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벌써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수아레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대승에 이바지했다.
수아레스의 골은 몇몇 리버풀 팬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전 소속팀을 존중하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선수도 있던 터라 불쾌감을 느낀 리버풀이 일부 있었다. 이를 의식했는지 수아레스는 리버풀 팬을 자극하지 않겠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팬을 존경한다. 그들은 내가 여기에서 뛰었던 걸 알고 있다. 야유보다 박수가 더 많지 않을까. 물론 행복하지 않은 이도 있겠으나 그보다 많은 이들이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리버풀에서 뛰며 82골(133경기)을 넣었다. 그는 자부심을 가졌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에서 주장이 된 건 내 이력에서 자랑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다. 내가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던 것도 리버풀이 날 그렇게 만들어줬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아레스는 내가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4강 1차전과 같은)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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