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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승률 미만’ KIA-삼성-롯데-kt, 꼬인 ‘선발’ 실타래 풀릴까
입력 2019-05-07 07:40 
KIA 타이거즈가 35경기 동안 12승 1무 22패 승률 0.353을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의 승률은 4할이 채 되지 않는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뚜렷한 공통점은 선발진 붕괴다.
하위권 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7위 KIA, 공동 8위 삼성과 롯데, 10위 kt는 연패 속에 빠지며 우울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실타래가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대체로 주축 선수의 부상, 투-타 불균형이 원인인데 무엇보다 가장 중심이 돼야 할 전력 선발진의 힘이 부족하다.
KIA는 35경기 동안 12승 1무 22패를 기록, 승률 0.353을 올렸다. 4월말 지긋지긋한 9연패에 빠졌던 KIA는 가까스로 연패 터널에서 벗어났으나 뾰족한 반등의 요소가 없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약하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6.14)다.
KIA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7시즌만 하더라도 에이스 양현종일 필두로 외국인 원투펀치, 임기영 등 선발진이 탄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현재까지 외국인 원투펀치가 4승을 올리는데 그쳤고, 양현종은 5월에야 겨우 첫 승을 안았다.
삼성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는 예상보다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최충연 등 선발로 낙점 받은 이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 하면서 시즌 도중 선발진을 다시 꾸려야 했다. 4월 들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승수(7승 15패, 승률 0.318)를 올린 삼성은 6연속 루징시리즈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5월 들어 무패다. 반등의 요소를 빨리 찾는 게 숙제다. 사진=김영구 기자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제이크 톰슨이 각각 1승씩 밖에 해주지 못 했다. 팀 내에서 가장 승수가 많은 투수가 김원중(2승)인데, 최근 2경기 동안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 당했다. 5월 들어 선발 투수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이는 레일리(5일 사직 SK와이번스전)가 전부다. 여기에 민병헌의 부상 이후 팀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타자가 눈에 띄지 않으며, 전준우 등이 슬럼프에 빠져 비상이 걸렸다.
kt도 선발진이 옅다. 토종에이스 역할을 했던 고영표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웠다. 중고신인 이대은이 고영표의 자리를 채워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직도 첫 승을 올리지 못 하고 있다. 그나마 라울 알칸타라가 승수는 올리지 못 해도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게 위안이다.
하위권은 벌써 선두 SK와 10경기 이상 차이가 난다. 네 팀이 공통적으로 안은 숙제는 선발진 안정화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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