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린푸드, 호텔 레스토랑업 확대
입력 2019-05-06 16:14 
현대그린푸드가 운영을 맡는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 전경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프리미엄 식자재 확보 역량에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검증된 케이터링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서 신사업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컨세션(Concession)사업이란 호텔, 쇼핑몰, 휴게소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조성된 식음료 공간을 식품전문업체가 위탁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강원도 정선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를 위탁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은 윈덤그룹에서 운영하는 4성급 호텔로, 비바체는 이곳 2층에 560㎡ 규모로 들어선다. 현대그린푸드는 다음 달부터는 라마다앙코르 대전호텔에서도 뷔페 레스토랑과 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총 5개 특급호텔에서 식음료 위탁 운영을 하게 된다.
현재는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 '에이치가든'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과 대구 그랜드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복수의 호텔과 컨세션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연간 1조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 등을 통해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F&B(식음료) 서비스는 호텔의 품격과 직결되다보니 위탁 운영 자체가 드문데다, 엄격한 위생 관리 능력와 맛, 서비스 품질 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며 "국내에서 쉐라톤 등 5성급 호텔에 컨세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현대그린푸드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구 그랜드호텔 레스토랑의 경우, 이용자가 줄어 문을 닫았다가 지난 2017년 12월 현대그린푸드가 다시 운영을 시작한 뒤 3개월 만에 흑자 구조로 전환되면서 호텔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현대그린푸드가 호텔 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인 건 일반 컨세션 사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F&B 부문을 전문업체에 맡기려는 호텔들이 늘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00여 개에 불과했던 전국 호텔은 작년 말 1886개로 늘어난 반면, 호텔 객실 이용률은 오히려 65.2%(2011년)에서 60.7%(2017년)로 떨어졌다. 객실 이용률이 줄어들자, 식음료(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호텔들이 수익성 제고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컨세션 위탁 운영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그린푸드는 F&B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호텔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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