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차 잠정합의안 투표…타결·파국 판가름
입력 2008-09-25 15:00  | 수정 2008-09-25 18:41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가 이뤄졌습니다.
임협의 최종 타결이냐, 아니면 파국으로 가느냐가 판가름이 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1차 잠정합의안이 극심한 노노 갈등 끝에 조합원 61%의 반대로 부결된 후 또다시 이뤄진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현대차 지부장이 투표를 앞두고 가결을 호소하는 담화문까지 발표했지만, 부결사태의 발생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입니다.

현대차 내 각 현장 노동조직이 부결운동을 벌이는 등 노조 내 계파 간 갈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투표에 앞서 올해 임금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주간 2교대 합의안이 내년 1월 시행 약속과 달리 내년 9월 시행되고, 세부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결운동을 벌였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가 표류할 위기 상황에 반대를 위한 반대로 두 번째 잠정합의안까지 부결되는 사째?온다면 노조 집행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하고, 이럴 때 노조 내부의 혼란에 따른 연내 타결은 물 건너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가중되는 가운데 올해 임협을 내년까지 끌고 가기에는 노조나 조합원 모두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가결 가능성도 큰 상태라는 분석입니다.

2000년 이후 2차 잠정합의안까지 부결되는 사례가 한 번도 없었던 점도 그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정몽구 회장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서기 전에 지루한 협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기대감도 이번 투표 결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공이 조합원들에게로 넘어간 상황. 현명한 판단으로 파국까지 치닫는 상황이 없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