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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이들 아쉬움만 안긴 LG의 2년 연속 우울한 어린이날
입력 2019-05-05 17:58 
LG가 2년 연속 어린이날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어린이팬들에게 아쉬운 기억만 선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답답하고 안 풀린 잔인한 어린이날이었다. LG 트윈스가 관심 큰 어린이날 시리즈를 실망스럽게 마치며 일명 엘린이(LG팬 어린이들)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2-11로 완패했다. 이로써 이번 어린이날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어린이날 시리즈 두산 상대 전패다.
LG는 이날 초반 선발투수 차우찬의 예상 밖 부진 및 타선 침체가 더해지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주도권을 내준 채 시종일관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겨우 2점을 뽑았지만 두 자릿수 이상 벌어지는 등 일찌감치 맥이 빠진 경기가 되고 말았다.
3연패에다가 어린이날 시리즈 전패.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어린이날 시리즈 전패다. LG로서 악몽의 어린이날을 반복한 셈. 원정 경기이긴 했지만 같은 홈구장을 쓰기에 많은 LG팬 특히 어린이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의미 있는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라이벌전이 무색하게 무력했다.
LG로서 지난해 그토록 괴롭힌 일명 두산 공포증도 다시 나올 조짐을 보였다. LG는 지난 시즌 두산에 15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 간신히 승리했지만 15연패 충격 속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한 LG는 첫 두 경기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첫 시리즈 마지막 경기(4월14일) 및 이번 3연전을 내리 패하며 다시 두산전 약세 인식을 심어주고 말았다. 아직 4연패에 불과하지만 내용이 실망스러웠고 무엇보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이라는 리그 대표급 원투쓰리 펀치 출격에도 허용한 스윕패기에 충격이 크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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