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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스킨푸드, 우선협상자에 파인트리
입력 2019-05-02 23:33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내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인 스킨푸드의 새로운 주인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낙점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간사 한영회계법인은 스킨푸드 인수 우선협상자로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지난달 30일 마감됐던 본입찰에는 파인트리파트너스 외에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나우IB캐피탈, 엘앤피코스메틱 등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푸드 매각은 예비입찰 과정부터 10곳이 넘는 후보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으로는 드물게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스킨푸드와 스킨푸드의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다. 시장에서는 매각이 흥행한 만큼 스킨푸드의 최종 인수 가격이 5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킨푸드의 인지도 등 브랜드 가치가 높고 중국 시장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는 각각 91억원과 102억원에 달한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회생기업의 매각은 청산가치 이상의 가격이 보장돼야 하지만 실제 매각 가격은 청산가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했던 한 인수 후보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중국 진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스킨푸드는 향후 중국 진출 확대를 염두에 둔 원매자에게 매력적 매물"이라며 "이미 유통망도 갖춰졌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 화장품 업체들 역시 전략적으로 인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스킨푸드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판매에 집중하며 2010년에는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중 매출 3위까지 성장한 바 있다. 스킨푸드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2012년 각각 100억원과 1833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화장품 시장 침체와 중국의 사드 보복, 관광객 수 감소 등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고 2014년에는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17년 스킨푸드의 영업손실과 매출액은 각각 98억원과 1269억원을 기록했다. 스킨푸드의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는 약 40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보유한 화장품 생산업체로 2017년 5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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