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심 발언' 문무일 총장 귀국 앞당겨…검찰 내부 동요
입력 2019-05-02 19:41  | 수정 2019-05-02 19:58
【 앵커멘트 】
문무일 검찰총장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두고 작심 발언을 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급기야 해외 순방 중인 문 총장은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하기로 했고, 검찰 내부에선 반발 기류 속에 하루종일 술렁거렸습니다.
첫 소식,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외 순방 중인 문무일 검찰총장이 애초 9일 귀국하려던 일정을 앞당겨 4일 조기 귀국합니다.

국회 신속처리 안건 즉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며 공개 비판한 뒤 하루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지난해 11월, 국회 사개특위에서 밝힌 입장과 같았지만 이번엔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지난해 11월)
- "검찰의 사법 통제가 폐지되면 경찰 수사 과정의 인권침해나 수사상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즉시 바로잡는 것이 어렵게 됩니다."

특히 검찰 내부 게시판에는 반발하는 일선 검사들의 글이 올라오는 등 적잖은 동요가 감지됐습니다.


검찰 한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검사의 역할은 경찰의 수사가 적절한지 살피는 건데 지휘권이 없으면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검찰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 외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법안"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문 총장은 귀국한 뒤 검찰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후속 대응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각에서는 문무일 총장의 작심 발언이 사퇴를 염두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검찰은 정해진 일정은 없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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