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원 확대해 달라"…장애인 부모 수십 명 청와대 춘추관 진입 시도
입력 2019-05-02 19:31  | 수정 2019-05-02 20:29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청와대 춘추관 앞에선 장애인 부모연대 회원 수십 명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도 벌어졌는데요.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으로 들어가려는 수십 명의 장애인 부모 연대 회원들과 이를 막는 경찰들로 청와대 춘추관 입구가 꽉 막혔습니다.

여기저기서 고성이 터지고, 들어가게 해달라며 문을 부여잡고 울부짖습니다.

"밀지마, 아파. 숨도 못쉬겠어."

대부분 여성들인 시위자들의 진입을 막기위해 남자 경찰들이 긴급히 여경을 호출하기도 합니다.


"안내과 여경들 나오라 해라. 안내과 여경들."

건물 문밖에서도 현수막을 빼앗는 경비 인력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탈진해 쓰러진 회원들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곳에서 1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장애인 부모 80여 명은 청와대 진입이 가로막히자 결국 춘추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인 건 곧 시행 예정인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지원대책 때문에 비롯됐습니다.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낮 동안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가 하루 2시간에서 최대 5시간 30분에 그쳐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민용순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수석부회장
- "3개월 동안 협의했습니다.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고작 2시간, 4시간 나왔는데…."

장애인부모연대 측은 시위를 마친 뒤 요구사항 등을 담은 대통령 면담 요청서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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