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화하는 척 다가가 슬쩍…불우이웃돕기 모금함 털이범 검거
입력 2019-05-02 19:31  | 수정 2019-05-03 07:33
【 앵커멘트 】
은행에 놓아둔 불우이웃돕기 모금함 수십 개를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통화하는 척 주위를 살피며 훔치는 모습 한 번 보시죠.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 입구 안내 창구에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이 놓여 있습니다.

노란 쇼핑백을 든 남성이 슬며시 다가갑니다.

한참 통화를 하는 척 하던 남성은 갑자기 손을 뻗어 모금함에 집어넣습니다.

꺼낸 현금을 주머니에 넣고는 몇 번이고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잠시 뒤엔 아예 모금함을 갖고 온 쇼핑백에 넣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의 은행 31곳을 돌며 현금 218만 원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의자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역과 가깝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은행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손근준 / 경기 부천소사경찰서 강력3팀장
- "주로 점심때, 사람이 붐비면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서 범행을 저질렀죠. 사업 실패로 여의치 않으니까 생활하기 마땅치 않았다고…."

경찰은 40대 피의자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경기 부천소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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