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부 매질 피해 계부와 살다 비극…장례도 없이 하늘나라로
입력 2019-05-02 19:30  | 수정 2019-05-02 20:11
【 앵커멘트 】
의붓아버지에게 살해된 여중생은 친부한테 매질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디 한 군데 마음 붙일 데가 없었던 여중생은 장례도 없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여중생은 지난 2016년 5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았습니다.

여중생은 "친아버지가 이혼한 엄마를 찾아갔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청소용구 있잖아요. 그거로 애기 종아리를 수차례 때렸다고. (친아버지가) 2주 해당하는 피해를 가했다고…."

여중생은 의붓아버지 김 씨와 친모가 있는 광주로 옮겨 살게 됐지만,

김 씨는 의붓딸을 자주 때렸고, 음란 동영상을 보내며 신체 부위를 촬영해 보내라고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

여중생이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계부 김 씨는 격분했고, 친모 유 모 씨와 생후 13개월 된 친아들을 데리고 가족여행을 핑계로 목포를 찾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유족은 짧고 한 많은 생을 마친 여중생에 대한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시신을 조용히 화장했습니다.

유족 측이 "성범죄 신고에 경찰이 늑장 대응해 살인을 막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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