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훈 “사업실패로 아령만 봐도… 1년간 폐인처럼 살았다”
입력 2019-05-02 17: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이훈이 과거 사업 실패로 수십억 원의 빚을 져 폐인처럼 생활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준 고마운 은인을 찾아 나선다.
3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990년대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며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섭렵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원조 터프가이 배우 이훈이 출연한다. 이
2012년 스포츠 사업을 정리하고 2017년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이훈은 이번 ‘사랑을 싣고를 통해 밝고 건강해진 근황을 공개한다.
특히 그는 바른 청년 이미지였던 데뷔 초 지금의 터프가이 이미지를 만들어준 사람은 따로 있다고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훈을 터프가이로 만들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인물은 바로 1997년 방영된 SBS 드라마 ‘꿈의 궁전의 고명안 무술 감독이다. 드라마 ‘꿈의 궁전은 김지호, 김원희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당시 신인이던 이훈은 김지호의 상대 역인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아 출신의 깡패 역을 맡았으나 어색한 액션연기로 고생했던 이훈은 고명안 무술 감독의 애정 어린 지도를 받아 액션 배우를 넘어 ‘터프가이 이미지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잊지 못할 사부님”이라고 추억했다.
이훈은 ‘꿈의 궁전 종영 후 5년간 고명안 체육관에서 운동을 배우며 ‘호형호제하는 관계를 이어갔다. 이훈은 고명안 형님은 운동 뿐만 아니라 인생의 조언과 충고를 해주시던 분이다. 나에게는 친형 같은 존재”라며 고명안의 조언을 나침반 삼아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훈은 아내와의 연애 시절, 데이트의 대부분을 고명안의 체육관에서 보내 고명안 감독은 두 사람 연애의 산증인이었다. 이훈의 아버지 역시 고명안에게 연예계에서 이훈이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로 고명안을 믿고 의지했다.
하지만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이훈은 인기에 심취해 일명 ‘연예인병에 걸렸고, 고명안의 충고를 따르지 않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명세를 타며 오만방자해져 (고명안) 형님 말을 듣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어떤 분들이 시비를 걸어왔는데 형님은 늘 ‘유명인이니 네가 참아라 했으나 그날은 참지 못했다. 그러자 형이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내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사이가 멀어진 후 이훈은 사업 실패로 인생의 암흑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 고명안 무술 감독이라고 전했다. 그는 운동 사업을 하다 실패해 1년간은 아령만 봐도 토를 했다. 하지만 명안 형님이 ‘네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라고 하신 말이 떠올라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운동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과 한계를 넘을 때 고민이 떠나가며 머리가 맑아지고 그때부터 판단이 되더라”며 재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고명안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업 실패 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진실된 사람도 별로 없었다. 고명안 형님이 계셨더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철없던 행동으로 사이가 멀어진 것에 대한 회한과 고명안 무술 감독을 꼭 찾고 싶은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 결과는 3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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