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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만서 세계 톱2 바닷길 연 현대건설
입력 2019-05-02 14:12 

현대건설이 걸프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두번째 긴 바닷길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걸프만 바닷길 36.1km를 잇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교량은 총연장 36.1km로 27.5km의 해상 교량과 8.6km의 육상 교량으로 이뤄졌다. 작년말 준공된 총연장 55㎞의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에 이은 두번째 길이다.
약 33만㎡의 인공섬과 건물,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66개월간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했다. 공사비는 26억2000만 달러(2조7000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의 공사비 비중은 78%인 2조1000억원으로, 1984년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토목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해상 교량 중간에는 축구경기장 약 13개 크기인 약 33만㎡의 인공섬 2개도 조성했다.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항과 북측 수비야 지역(실스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 이 교량은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까지 1시간 10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을 20분 남짓으로 단축된다.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은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면서 현대건설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풍부한 장대 교량 시공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동지역 추가 발주 공사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순방길에 준공식 현장을 방문해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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