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강남 S교회 신도들 집단싸움…원로목사-담임목사측 갈등
입력 2019-05-02 11:29  | 수정 2019-05-03 14:15

서울 강남구 소재 한 교회에서 교회의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신도들 간에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양측 간 갈등이 심각해져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8분께 강남구 대치동 S교회에서 원로 목사 측 신자 20여명과 담임 목사 측 50여명 사이에서 패싸움이 발생했다.
양측은 호신용 스프레이와 소화기 등을 상대에게 뿌리며 다퉜고, 이들의 싸움은 약 3시간가량 이어졌다. 다툼이 격해지자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수서경찰서는 서장이 현장에 직접 나가 지휘했다. 우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 타격대도 현장에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원로 목사 측 2명, 담임 목사 측 2명 등 총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폭력 사태는 교회 내부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당회'의 개최 문제를 둘러싼 의견 충돌이 단초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치동 S교회는 2만여명의 신도를 지닌 대형 교회다.
양측은 향후 고소장을 접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폭력행위 가담자를 특정해 입건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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