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백상예술대상` 김혜자 수상소감, 대상의 품격..."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입력 2019-05-02 10:45  | 수정 2019-05-02 13: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림 인턴기자]
배우 김혜자(78)의 눈부신 백상 대상 수상 소감이 김혜수, 한지민 후배들은 물론이고 누리꾼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TV 부문 대상의 영예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열연한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김혜자가 무대 위로 오르자 시상식장의 후배들은 힘찬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혜자는 "생각도 안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김석윤 감독과 인생 드라마를 써주신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감격했다. 이어 "'눈이 부시게'가 작품상을 받았으면 했다. 대상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눈이부시게' 대본을 찢어서 가져왔다"며 종이를 꺼내들었다. '눈이 부시게'의 엔딩 대사였다.
김혜자는 대사를 읊기 시작했다. "내 삶은 때론 휑했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기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며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대사를 마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 김혜자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김혜자의 대상 소감을 지켜보던 김혜수, 염정아, 한지민 등 배우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후배 배우들이 잇따라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감동을 더했다.
김혜자의 대상 수상소감에 누리꾼들도 박수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다시 봐도 너무 감동입니다", "수상소감 너무 감동적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일주일을 기다리며 봤던 '눈이 부시게', 고마운 작품입니다", "그래, 오늘을 살아가야지. 이게 다 한낱 꿈일지라도", "김혜자 배우님의 연기 내공이 쉽게 만들어진게 아니구나 깨달았네요", "최고의 배우. 감사한 작품", "소감도 역시 급이 다르셨어요", "다시 한번 수상 축하드립니다"라며 뜨거운 축하 박수를 보냈다.
이날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는 김혜자와 배우 정우성이 각각 TV부문과 영화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mkpress@mkinternet.com
사진| 스타투데이DB, JT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