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 연준 의장 매파 발언에 하락 출발
입력 2019-05-02 09:21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5포인트(0.41%) 내린 2194.54를 기록 중이다.
이날 10.6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기관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2200선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간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2.25~2.5%로 동결했다. 또 향후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물가에 대한 평가는 후퇴했다.
연준은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하락해 2% 아래에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부상했고, 주요 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며 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으로든 움직여야 할 강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하락했는데, 연준의 언급이 매파적이었다기 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의외로 녹아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면서 "코스피 역시 속도 조절 국면에 돌입해 제한적 조정 이후 완만한 상승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증권, 철강금속, 섬유의복, 보험, 화학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기계, 전기전자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36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7억원, 24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하다. 삼성전자,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 LG생활건강, SK텔레콤, NAVER 등 주요 대형주가 모두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7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0.02%) 내린 754.6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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