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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게 이번 시즌은? EPL-챔스 전부 문턱서 좌절 위기
입력 2019-05-02 08:49 
리버풀이 2일 누캄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패하며 우승도전이 쉽지 않아졌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리버풀에게 올 시즌은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 두 개의 트로피가 눈앞까지 다가왔지만 어느 하나 잡기 어려워졌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누캄프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FC바르셀로나와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아직 홈에서 열릴 4강 2차전이 남았으나 3점차 대패를 당했기에 이로써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리버풀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그 어떤 시즌보다 탄력 받으며 순항했으나 정상과는 인연이 없어보인다. 리버풀은 EPL(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정조준했는데 두 대회 모두 정상에서 한끗차로 밀릴 위기에 놓였기 때문.
리버풀은 현재 36라운드까지 치른 EPL서 1위 맨시티에 승점 1점이 모자란 2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모두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대로라면 리버풀은 2위에 머물 수밖에 없다. 리버풀로서 두 경기를 다 잡고 맨시티가 한 경기라도 미끄러져야 하는 상황.
단 리버풀이 유리하지 않다. 리버풀은 5일 뉴캐슬 원정, 12일 최종전 울버햄튼과 홈 경기가 남았다. 반면 맨시티는 7일 레스터와 홈경기, 12일 최종전 브라이튼 원정이 남아있다. 리버풀 입장서 쉽지 않은 일정인데 반대로 맨시티가 큰 부담을 느낄 상황도 아니다. 맨시티 경기가 촘촘히 열리지만 리버풀은 곧 챔피언스리그 2차전(8일)을 치르기에 체력적인 면도 이점이 없다.
챔피언스리그는 4강 1차전서 완패했다. 원정경기서 3점차 패배를 피하지 못한 리버풀은 홈에서 대반전을 기록해야만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리버풀로서는 이대로라면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리그 2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숙원인 첫 EPL 우승, 또 한 번의 유럽 정상 등을 동시에 정조준했으나 모두 실패할 위기에 놓인 것.
물론 아직까지 기적은 가능하다. 두 대회 모두 막판 반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 진 것은 틀림없다. 이대로라면 리버풀로서 무관, 특히나 슬프고 아쉬운 시즌이 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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