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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리버풀 탈락 위기…UCL 결승 ‘잉글랜드 더비’ 무산?
입력 2019-05-02 07:44 
토트넘 홋스퍼(오른쪽)과 리버풀(왼쪽)의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대결 가능성은 작아졌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19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결승전이 두 번의 잉글랜드 더비가 펼쳐질 수 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잉글랜드 팀이 없는 결승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잉글랜드 팀끼리 맞붙은 건 2007-08시즌이 유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이겼다.
UEFA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는 1971-72시즌(토트넘 홋스퍼-울버햄튼)에 딱 한 번 성사됐다.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팀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리버풀과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첼시와 아스날이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대진 운도 있어 4강에서 맞붙지 않았다.
네 팀이 4강까지 통과할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모두 잉글랜드 더비가 열리게 된다.
그러나 확률이 떨어졌다. 토트넘에 이어 리버풀마저 첫째 판을 내줬다. 토트넘은 홈에서 아약스에 0-1로 졌고, 리버풀은 원정에서 바르셀로나에 0-3으로 완패했다.
2007-08시즌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패배 팀이 결승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2골과 승리가 필요한 토트넘은 원정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리버풀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골차를 뒤집어야 한다.
그래도 2차전에는 나아질 ‘비장의 카드가 있다. 토트넘은 ‘해결사 손흥민이 돌아오며, 리버풀은 ‘무패의 땅 안 필드로 돌아간다.
답답한 토트넘 공격에 전 세계 언론은 손흥민의 공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 손흥민이 징계가 끝나 아약스와 4강 2차전에 뛸 수 있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손흥민(4골)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6골·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골·유벤투스), 신계의 2명뿐이다.
리버풀도 UEFA 챔피언스리그 홈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실점조차 없었다.
2015년 10월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유럽 클럽 대항전 홈 무패(13승 4무)를 자랑한다. 또한, 클롭 감독은 유럽 클럽 대항전(2015-16시즌 유로파리그·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마다 모두 리버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올 시즌 공식 대회 홈 패배는 리그컵 3라운드 첼시전(1-2)뿐이다. 단, 리그컵 특성상 주요 선수를 베스트11에서 뺐다.
해외 주요 베팅 업체도 리버풀 승리에 정배당을 줬다. 2일 오전 7시 현재 1.99배로 적어도 4강 2차전에서는 바르셀로나를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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