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 영향으로 하락…다우 0.61%↓
입력 2019-05-02 06:26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미국 기준 금리의 인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7포인트(0.61%) 내린 2만6430.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0포인트(0.75%)떨어진 2923.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75포인트(0.57%) 하락한 8049.64에 각각 마감됐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국 경제지표, 애플 실적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로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준 통화정책 성명과 파월 의장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출렁였다.

연준이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존보다 후퇴한 물가에 대한 평가를 내놓으면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며 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으로도 강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자 다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S&P 500 지수가 2954.13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및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애플 주가는 이날 4.9% 올라 마감했다.
민간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7만7000명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반면 제조업 관련 지표는 부진해 우려 요소가 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5.3에서 52.8로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 55.0에도 크게 못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중국 류허 부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이날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0.04%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에너지가 2.17% 급락했고, 재료 분야도 1.84% 내렸다. 기술주는 0.27%만 내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80% 급등한 14.80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