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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결승타’ SK, 투수전 끝 키움에 10점차 대패 설욕
입력 2019-05-01 21:20  | 수정 2019-05-02 17:38
5월 첫째 날 결승타의 주인공 SK 고종욱. 사진=SK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팽팽한 투수전 끝에 SK와이번스가 고종욱의 결승타로 웃었다.
SK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팀 간 5차전에서 8회말 터진 고종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5-15로 당한 대패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하면서 SK는 시즌 전적을 21승1무11패로 만들었다. 반면 20승 고지를 노리던 키움은 19승14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SK선발 박종훈은 7이닝 동안 95개를 던져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상대로는 통산 14경기 59이닝을 던져 5승3패 평균자책점 5.34을 기록 중이었던 박종훈은 또 다시 불운에 첫 승 신고를 미뤄야 했다.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SK 팀 내 최다승 투수에 등극했던 박종훈은 올 시즌은 이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었다.
키움 선발 최원태도 7이닝 동안 88개의 3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최원태의 올 시즌 최다 이닝 소화였다. 최원태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최원태는 SK 상대로 무척 강했다. 통산 7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7회말까지 양 팀은 득점없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박종훈과 최원태가 내려간 8회 경기가 요동쳤다. SK는 8회초 김태훈이 올라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김혜성의 3루 땅볼 때 2루 송구가 높게 가면서 박동원이 사는 듯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SK를 향해 웃었다. 박동원이 오버런이 되면서 태그아웃됐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이정후를 유격수 방면 병살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SK는 8회말 키움 두 번째 투수 김상수 상대로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자 대주자 김재현으로 교체했고, 김재현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고종욱이 2루타를 때리며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고종욱이 3루 도루를 감행했고, 최초 아웃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돼 무사 3루가 됐다. 그리고 김성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을 만들었다.
9회초에는 실질적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는 파이어볼러 하재훈이 마운드에 올라 키움의 추격을 차단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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