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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한 홈런…홈런 레이스, 구관이냐? 신관이냐?
입력 2019-04-30 08:12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두산 페르난데스(왼쪽)와 김재환(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홈런이 줄었다는 점이다. 이는 홈런왕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런 흐름 속에 새로운 홈런왕이 나올 것이냐, 아니면 기존 홈런왕이 자리를 지킬 것이냐도 흥밋거리 중 하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췄다. 그 동안 홈런이 많이 나오는 등 타고투저 현상이 고착화됐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반발계수 조정은 눈에 드러나고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이 줄었다. 예전 같으면 타자들이 넘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한 타구들이 모두 펜스 앞에서 잡히는 등 타구 비거리가 감소한 모양새다.
홈런 순위도 아직은 한 선수의 독주 체제는 아니다. 29일 현재 공동 1위로 김재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양의지(NC)가 7개씩을 때리고 있다. 이어 공동 4위 그룹은 5명이다. 한화 이글스 캡틴 이성열,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kt위즈 황재균 등이다.
5개를 때리고 있는 공동 9위 그룹은 8명이다. 홈런군단 SK와이번스 최정과 제이미 로맥 등이5개의 아치를 그렸다.
시즌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홈런레이스는 혼전 양상이다. 다만 분명 홈런 개수가 줄어든 것은 알 수 있다. 예년 같으면 두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랐을 선수들이 아직 3~4개 덜 때린 페이스다.
홈런레이스를 선도하는 이는 신구관이 혼재돼 있다. 두산 외국인 타자 고민을 해소하고 있는 페르난데스와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이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서 뛴 양의지도 NC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홈런레이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최근 들어 박병호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레이스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27~28일 고척 KIA타이거즈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리며 특유의 몰아치기를 시전 중이다. 이 밖에 공동 9위권인 최정과 로맥도 충분히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공동 9위권 중에 또 눈에 띄는 이는 LG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이다. 유강남도 27~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팀의 5연승을 이끈 주역이다.
어쨌든 홈런레이스는 아직까진 안개 속 형국이다. 예년보다 홈런 개수가 줄어들면서 홈런왕은 30개 중반 선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어떤 선수가 막판까지 홈런을 꾸준하게 터트릴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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