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TV, 김정은 방러 "획기적 전환"…최선희 밀착 '부각'
입력 2019-04-29 19:30  | 수정 2019-04-29 20:55
【 앵커멘트 】
북한TV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성과를 부각하는 1시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송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친근하게 말을 주고받거나, 러시아 간부에게 즉석에서 사인을 해주는 등 친선을 강조하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은 실수 연발이었습니다.

상의 뒷부분이 구겨지거나, 푸틴 대통령이 건넨 동전 선물을 떨어뜨리고, 악수도 미처 보지 못했다가 뒤늦게 마주잡았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속에서 이 모습은 모두 편집됐습니다.

오히려 즉석에서 사인을 요청받은 김 위원장이 흔쾌히 멋진 글귀를 써주고, 사인을 받은 러시아 인사가 자랑하는 장면이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역사적인 이 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하는 소망을 헤아리시어 뜻깊은 친필을 남기시는…"

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주로 말하고 푸틴 대통령은 듣는 모습, 두 정상이 만찬장에서 밀착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부각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번 상봉과 회담이 제2차 조미 수뇌 회담 이후 불안정한 조선반도정세를 전략적으로 유지 관리해 나가는 데서 유익한 계기로 됐다는…."

북러가 무척 가까워졌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또, 이번 방러에서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 전용차량의 바로 옆자리에서 내리는 등 사실상 실세로 등극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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