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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애프터파티`, 당신이 알던 스펙트럼이 아닙니다
입력 2019-04-29 14:54 
그룹 스펙트럼.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쏙 뺀 무대가 썩 잘 어울린다. 제대로 놀 줄 아는 '2년차 보이그룹' 스펙트럼이 마치 한 편의 경쾌한 뮤지컬 넘버를 보는 듯한 무대로 기분 좋은 컴백 신호탄을 쐈다.
스펙트럼이 180도 달라진 이미지로 돌아왔다. 이들은 29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앨범 'Refreshing Ti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청량함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스펙트럼의 컴백은 약 3개월 만. 이들은 "공백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기타, 피아노 등 음악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했다. 컴백 준비를 했고, '오늘의 스펙트럼'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스펙트럼의 세 번째 앨범 'Refreshing time'은 기존 스펙트럼의 앨범들과는 180도 달라진 느낌을 선사한다. 1집 앨범 'Be Born'이 전투적이고 센 느낌, 2집 앨범 'Timeless moment'가 부드러운 강렬함을 보여줬다면, 이번 'Refreshing time'은 앨범의 이름처럼 각 곡마다 '상쾌한 시간'이 될 수 있는 밝고 유쾌한 모습이 가득하다.
그룹 스펙트럼. 사진|유용석 기자
스펙트럼은 "1, 2집과 달리 180도 변화를 줘서 컴백하게 됐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아닌 노는 모습,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던 부분도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망가지길 원하는 그룹"이라며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멤버 화랑은 "이번 앨범은 이름 그대로 생기를 되찾자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지금까지의 매력과는 달리 상큼하고 귀여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그동안 많이 준비하고 담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강렬하고 멋있는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우리 이름에 걸맞게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내려놓는 모습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변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AFTERPARTY'는 힙합 장르와 EDM, 뭄바톤이 어우러진 넘버로 청량감 있는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가사에는 '청춘은 짧으니, 오늘을 더 즐기자'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룹 스펙트럼. 사진|유용석 기자
은준은 타이틀곡을 통한 180도 이미지 변신에 대해 "대부분 반대했었다. 기존 타이틀곡은 강렬한 이미지였고 이번에는 힙합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우리에게 어울릴까 싶어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연습하고 녹음하면서 어룰리다 보니 스펙트럼만의 다양한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왜 반대했나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 번째 트랙 '마니또(MANITO)'는 세련된 기타 리프와 리드미컬한 베이스에 브라스 사운드가 더해진 댄스 곡.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강한 곡으로 경쾌한 리듬 아래 통통 튀는 안무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들은 "여름 하면 하와이가 떠오르지 않나"며 "하와이 훌라춤을 포인트 안무로 넣어봤다"고 소개했다.
그룹 스펙트럼. 사진|유용석 기자
같은 시기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뉴이스트 등 쟁쟁한 선배들이 포진한 데 대해 민재는 "우리는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가수기 때문에 쟁쟁한 선배들과 비교될 수 없다. 우리만의 길로 스펙트럼을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랑 역시 "그 안에서도 존재감이 빛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말미 이들은 "스펙트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각오를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전영록, 홍서범, 정수라, 이치현 등 중견 선배 가수들이 깜짝 등장, 스펙트럼의 컴백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스펙트럼의 무대에 추임새를 넣으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스펙트럼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Refreshing Time'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그룹 스펙트럼.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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