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봉인제거…미·중 "비핵화 설득"
입력 2008-09-23 05:50  | 수정 2008-09-23 08:44
【 앵커멘트 】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에 영변 핵시설에 대한 감시카메라와 봉인 제거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북핵 문제가 일 년 전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는데,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북한에 비핵화를 설득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영변 핵시설 감시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IAEA 이사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북한이 핵물질과 관련되지 않은 실험을 하기 위해서라고 단서를 달았고 아직은 핵 재가동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과 미국의 폭스 뉴스는 IAEA와 밀접한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봉인이 이미 제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핵시설 원상 복구발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북한의 전형적인 '위협전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핵 불?를 되돌리려는 북한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자는 데 즉각 합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조치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이 6자회담의 길을 계속 걸어가도록 설득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UN 총회에 참석하려고 뉴욕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부장관도 미국, 중국 외교장관과 잇달아 회동을 잇달아 갖고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후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불능화 과정을 재개해 2단계 비핵화가 조속히 완료되도록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