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영업에서 2010년 이후 첫 흑자
입력 2019-04-28 14:16 

지난해 보험회사들이 해외영업에서 2010년 이후 8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 법인 또는 지점을 둔 보험사(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10곳의 당기순이익은 2370만 달러(약 265억원)로 집계됐다. 2090만달러 적자였던 전년보다 4460만달러 증가한 숫자다 .
흑자 전환은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전년보다 1850만달러 증가한 1670만달러, 중국은 1370만달러 증가한 1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적자였던 베트남은 순이익이 630만 달러 늘어나 80만달러 흑자를 봤다. 미국은 1990만 달러 적자를 봤으나 적자 폭은 전년보다 480만달러 줄었다. 유일하게 일본만 순이익이 전년보다 350만달러 줄어 9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45억8900만달러(5조1000억원)로 해외진출한 보험사 총 자산(777조7000억원)의 0.7% 수준이다. 보험금 지급과 삼성생명의 영국 현지법인 청산 등으로 전년 말(48억2700만달러)보다 4.9% 감소했다. 자본 역시 19억7200만달러(2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20억9400만달러)보다 5.8% 줄었다.

현재 보험사들은 미국(9개)과 중국(5개), 인도네시아(4개), 영국(3개), 베트남(3개), 싱가포르(3개), 일본(2개) 등 총 12개국에서 3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손보업과 생보업, 보험중개업 등 보험업 점포가 31개, 금융투자업과 부동산임대업 등 투자업 점포가 4곳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보험사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해외 감독당국과 협조해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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