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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기회에서 교체된 강정호 "준비하고 있었는데..."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28 13:47  | 수정 2019-04-29 00:28
만루를 앞에 두고 대타 교체된 강정호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만루 찬스를 앞에 두고 대타 교체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시리즈 두 번째 경기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연속 안타 기록도 3경기에서 끝났고, 시즌 타율은 0.169로 떨어졌다.
8회초 1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대신 콜린 모란을 대타로 투입했다. 대기 타석에서 준비하고 있었던 강정호는 뒤늦게 허들 감독의 지시를 받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했다.
바에즈는 한 차례 홈런을 때린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일까? 경기 후 만난 강정호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더 짙어보였다. 그는 "홈런을 때렸던 것을 알고 있었고,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대타로 교체될 줄 모르고 있었다. (내가) 좋으니까 바꿨을 것이다. 욕심같이 안되니까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이날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세 차례 승부했지만, 각각 헛스윙 삼진, 3루수 앞 땅볼,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년만에 커쇼를 상대한 강정호는 "구속은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컨트롤이 좋아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았다. 슬라이더도 어려웠다"며 커쇼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1회말 저스틴 터너의 장타성 타구를 막은 것에 대해서는 "잘 잡아당기는 타자이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처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허탈한 웃음과 함께 "수비라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좋지 않은 성적(타율 0.169)이 신경쓰이는 모습이었다. "오늘도 아쉽지만, 더 좋아지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잘 될 것이다. 노력하는 것밖에 더 있겠는가"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그와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옆 라커를 쓰는 스탈링 마르테가 강정호가 궁금한 듯 얼굴을 들이밀었다. 현재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마르테는 다음 텍사스 원정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강정호는 "부상자가 한 명이라도 더 돌아오면 강해질 것"이라며 마르테를 비롯한 복귀를 준비중인 동료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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