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 쉴 수 있어 행복해요"…폐 이식 환자들의 산행
입력 2019-04-27 19:30  | 수정 2019-04-27 20:34
【 앵커멘트 】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인데요.
화창한 봄을 맞아 이들이 행복한 산행에 나섰습니다.
김현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파이팅!"

폐 이식을 받은 환자 69명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길고 힘든 투병생활 뒤 얻은 새로운 삶에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한 걸음씩 천천히 시작되는 산행길.


산소통에 의지하지 않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창석 / 6년 전 폐 이식 수술
- "수술 전에는 침대나 병원에서 단 한 발자국도 못 움직였거든요. 수술 후에는 모든 걸 다할 수 있으니깐 너무 행복합니다."

아직 거동이 불편한 환우들을 위해 휠체어를 끌어가며 함께 산을 오릅니다.

▶ 인터뷰 : 유광수 / 3년 전 폐 이식 수술
- "이식을 받고 나서는 이렇게 산행도 할 수 있고, 힘든 사람 도와줄 수도 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국내에서 시행되는 폐 이식 수술은 한 해 약 200건.

뇌사자에게서만 폐를 얻을 수 있는데다, 장기기증자가 부족해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백효채 /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 "(장기 기증이) 외국보다 삼분의 일, 사분의 일밖에 안 됩니다. 새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국민이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상을 정복한 환자들은 새로운 삶 앞에서 서로 격려했습니다.

(현장음)
"건강한 삶을 위하여!"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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