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3포인트(0.48%) 내린 2190.5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56포인트 내린 2195.47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는 2190선까지 밀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매물이 나와 하락 반전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2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마찬가지로 0.23%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2%)도 하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95%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외국인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유통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화학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 은행, 건설업, 통신업, 철강·금속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61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억원, 5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8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30위권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성장 기대감에 2%대 상승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4%대 상승 마감했다. LG화학, POSCO, 신한지주, SK텔레콤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이 1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로 5% 이상 하락하고 있고, 셀트리온 등도 하락세다.
또한 삼성전자가 시스 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비메모리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에이디칩스, 어보브반도체, 하나마이크론, 텔레칩스, 에프에스티 등이 장중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48개 종목이 상승했고 579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39포인트(0.98%) 내린 750.4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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