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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자극적 소재 NO”…시청률 20% 노리는 힐링극 ‘여름아 부탁해’(종합)
입력 2019-04-25 15:53 
‘여름아 부탁해’ 포스터 사진=KBS
‘여름아 부탁해가 불륜 소재의 우려를 딛고 힐링극으로서 첫 발을 뗀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성준해 PD와 배우 김혜옥, 이영은, 윤선우, 이채영, 김사권, 나혜미, 김산호가 참석했다.

‘여름아 부탁해는 입양으로 엮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힐링 가족드라마다. 하지만 불륜 소재가 다뤄지는 데 대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성준해 PD는 ‘불륜은 드라마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KBS1 만의 고유 정체성이 있긴 하지만 불륜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채택한 소재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가족의 갈등 그리고 인물들이 사랑을 찾는 과정,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다는 이야기 등 가족극 속 작은 소재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많은 드라마들이 불륜을 다양하게 풀어내는데 그 정도로 불륜을 전면에 내세우진 않는다. 배우들이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소재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PD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여태껏 찍었던 드라마 중에서 캐스팅에 대해 뿌듯했던 적은 없었다”면서 ‘여름아 부탁해 배우들은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준다. 싱크로율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며, 시청자들도 분명히 그걸 느끼실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 사진=KBS

‘여름아 부탁해는 ‘비켜라 운명아의 바톤을 이어받는다. ‘비켜라 운명아는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성 PD는 시청률 부담감에 대해 여름철이 될수록, 해가 길어질수록 오후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시청률은 열심히 하면 따라오는 성적표라고 생각한다. ‘비켜라 운명아보다 조금 더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면 좋겠다. 20% 이상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일일드라마는 생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캐릭터들이 시청자 반응과 함께 살아서 움직일 거라고 생각한다. 올 여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제철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영은은 ‘여름아 부탁해의 왕금희 역을 통해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한다. 그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서 긴장이 많이 된다. 감독님에게 의지하면서 열심히 촬영 중이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발랄하고 착한 캔디 역할이 많이 주어진다. 예전에는 도발적이고 섹시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감독님들이 그 정도 모험을 하시지 않더라”며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니 제게 어울리는 역할이라서 주어지는 거라고 받아들이게 됐다. ‘이런 역할은 이영은이라는 배우가 정말 잘 표현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여름아 부탁해 제작발표회 사진=KBS

전작 ‘하나뿐인 내편 이후 빠르게 복귀한 나혜미는 연기를 하지 않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던 게 있어서 좋은 작품을 바로 하고 싶었다”며 남편 에릭이 옆에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준다. 제가 일을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한결같이 힘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화려한 돌싱녀 주상미를 연기하는 이채영은 자신의 역할을 ‘먹구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극이 재미있으려면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생겨서 해결하는 과정을 응원하거나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아 부탁해 속 제 연기를 보고 시청자들이 맥주 한 캔 마시고 싶은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며 한편으로는 착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고 힐링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위로와 재미를 극적으로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름아 부탁해는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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