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이용 범죄 집중단속 2개월…1746명 검거·585명 구속

경찰이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집중 단속해 2개월간 1746명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지난 2월 25일부터 집중단속을 벌여 1746명을 검거하고 그 중 58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 범죄 의혹이 커지면서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부터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포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단속에서 1차 범죄인 마약류 사범은 1677명으로 전년 동기(981명) 대비 70.9% 증가했다. 이 중 구속 인원은 566명으로 84.4% 늘어났다.

특히 버닝썬,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류 사범은 수사대상자 120명 중 104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및 약물 피해 의심 불법촬영물 유포 사범은 지금까지 69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했다. 이 밖에도 현재 89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검거 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대형 유흥업소 등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집중단속을 실시해 78개소에서 성매매 사범 324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 이들 업소가 벌어들인 불법 영업수익금 1억500만원도 압수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후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한 홍대 클럽 등 21개소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다음달 24일까지 전국적으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 근절을 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속하겠다"며 "특히 사회특권층의 불법 행위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