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보임 팩스 접수에 바른정당계 강력 반발…문희상 의장 병실 밖 대기
입력 2019-04-25 10:55  | 수정 2019-05-02 11:05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등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오늘(25일) 당 지도부가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강행한데 대해 극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유 의원 등은 어제(24일)에 이어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사보임 신청서 접수처인 국회사무처 의사과에 도착해 사무실을 '육탄 봉쇄'했습니다.

그러나 오전 9시 40분쯤 당 지도부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오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을 교체하는 사보임계를 팩스로 제출하면서 이들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 의원 사보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이 13명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 소집 요구에 서명한 10명에 더해 김삼화·신용현·이동섭 의원이 서명을 보내줬다"며 "이에 따라 사보임 반대 숫자가 찬성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지상욱 의원도 "과반이 넘는 분이 사보임에 반대하는 성명에 도장을 찍은 만큼 (서명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갖고 있다가 법적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하태경 의원은 사보임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이는 문 의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그가 입원 중인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가 이들에게 "문 의장이 혈압이 높아 세부 검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제지해 면담이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들은 국회 의사국장이 오전 중 문 의장을 찾아 사보임 신청서 결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문 의장 병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병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팩스로 사보임계를 제출했다는 것 자체가 당이 정상이 아니다"라며 "오 의원의 사보임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점을 의장님께 전달하겠다. 의장님이 사보임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의원의 사보임이 이뤄지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오늘 오후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들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논의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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