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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강정호한테 맞았지만 피츠버그에 웃었다
입력 2019-04-25 10:23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SK와이번스 출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선발 메릴 켈리가 반등에 성공했다.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충분했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6개.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제구 난조와 불운이 겹치며 3 2/3이닝 6피안타 7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3.94로 낮췄다.
켈리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했다. 강한 타구도 몇 개 나왔지만 필요할 때 수비 도움을 받았다. 타선이 2회까지 4점을 뽑아주며 부담도 덜었다.
딱 두 명을 상대로 웃지 못했다. 조시 벨과 강정호였다. 벨을 상대로는 4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0 카운트에서 던진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다.
강정호를 상대로도 고전했다. 한 개의 아웃도 잡지 못했다. 2회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4회에는 바깥쪽 유인구가 모두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6회에는 3-1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90.2마일짜리 싱커에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대신 나머지 타자들을 잘 막았다. 2회 무사 2루, 5회 1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특히 5회에는 중심 타선과의 세 번째 대결에서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7회 투구 수가 100개를 넘은 상황에서도 위력을 유지하며 불펜 부담까지 덜어줬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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