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패스트트랙 지정' 오늘 의결 시도…물리적 충돌 우려
입력 2019-04-25 07:00  | 수정 2019-04-25 07:16
【 앵커멘트 】
공수처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 문제를 두고 정치권의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오늘(25일)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논의하는데, 자유한국당은 회의실을 점거하는 등 밤샘농성을 벌였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공수처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강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내 패스트트랙 처리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지도부의 사보임계 제출을 물리적으로 막아서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민주화됐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정당 안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보임계 제출 안 되게 몸으로 막고…."

법안이 패스트트랙을 타려면 사개특위에서 재적 위원 5분의 3이 찬성해야 하는데, 오신환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쥔 상황.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이런 불법적인 만행을 저지른 거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철야 농성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아예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양석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이제 토론 중지하고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들 제가 안내하는 대로 조별로 (회의장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보임 허가를 최종 결정하는 만큼, 패스트트랙 지정은 사실상 문 의장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문 의장이 오늘 오전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물리적 충돌 가능성마저 나오는 등 정치권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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