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항의방문…문희상 국회의장, 쇼크로 병원행
입력 2019-04-24 19:31  | 수정 2019-04-24 20:04
【 앵커멘트 】
오신환 사개특위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이 이뤄지려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를 허가해야 하는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문 의장은 쇼크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가 끝나자,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 60여 명은 국회의장실로 몰려갔습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를 함부로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해서 결국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너뜨리는 데 의장께서 장본인이 되시는 것으로…."

문 의장이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라며 선을 긋자 거센 항의가 빗발칩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겁박에 의해서 내가 막 마음대로 내가…. (뭘 겁박입니까!)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해요!"

"싸울 시간에 야당을 설득하라"는 문 의장의 말에, 사퇴 요구까지 나오며 고성이 오갑니다.


▶ 인터뷰 :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의장님 사퇴하세요!"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의원직 사퇴부터 하세요 그럼!"

한바탕 설전이 이어진 뒤, 문 의장이 자리를 피하려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 "경호원들 비키라고 의원들 사이에!"

문 의장은 결국 쇼크 증세로 병원에 갔고, 30분 동안 진행된 항의방문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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