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외환은행 매각 결렬 정부 실기"
입력 2008-09-20 14:36  | 수정 2008-09-21 17:48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HSBC 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 결렬과 관련해 "정부가 실기한 면이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금융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기민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관계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예정에 없던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서 최근 HSBC 은행의 외환은행 협상결렬과 관련해 "정부가 신속한 결정을 하지 못해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에 앞질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회에 제출된 금산분리완화법안 등 규제개혁 법안들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당정 간 협조하고 조치는 신속히 행동으로 옮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최근 국내외 금융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또 "미국발 금융쇼크로 대기업들은 그나마 자금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일시적 자금난으로 흑자도산을 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장을 챙기는 등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4개국 재무차관보 간에 수시로 국제금융 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는 '핫라인'이 본격 가동돼 긴밀한 공조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금융관계장관들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긴급 성명 발표와 6개국 중앙은행의 자금투입 조치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수시로 회동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2시간 동안 이뤄진 금융관계장관회의에는 강만수 기재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이 금융위기 대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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