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4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는 명동사옥 매각으로 인한 세후 약 83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있었다. 또 이번 분기에 은행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세후 약 350억원이 지출된 것도 이익감소에 영향을 줬다. 이 두가지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와 유사하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관련 운용실적이 개선되고 보험수익과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희망퇴직 관련 비용과 계절적으로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지금 출연금 약 1010억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지직은 2조2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주식시장 호황으로 신탁상품 판매와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했지만 올 1분기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의 3월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3% 증가했다.
최근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카드 연체율은 전분기의 1.20%에서 올 1분기에는 1.32%로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8%에서 1.46%로 0.08%포인트 증가하며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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