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오일쇼크' 우려
입력 2019-04-24 10:27  | 수정 2019-04-24 10:37
【 앵커멘트 】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 나라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다시 전면 금지하기로 하자, 이란 군부는 중동의 원유 수송로를 봉쇄하겠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이란발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이란이 원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연 5백억 달러, 우리 돈 57조 원에 달하는 수익을 핵무기 개발과 테러단체 지원에 주로 사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한국 등 8개국에 내렸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미 성향 이란 정권의 돈줄을 묶어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이란 압박의 목적은 우리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란이 (비핵화)협상에 돌아올 때까지 압박을 계속하겠습니다."

현지시간 5월 2일 0시를 기해 원유 수출이 사실상 봉쇄되자 이란 군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봉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력으로 막아 원유 수송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은 없지만 만약 행동에 나설 경우 국제원유 가격은 현재의 3배가 넘는 배럴당 250달러 까지도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공급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어제 곧바로 3% 가량 급등해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