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어총 회장, 의원 5명에 돈봉투 `1200만원` 건네…경찰 진술 확보
입력 2019-04-24 10:20  | 수정 2019-04-24 10:4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찰이 국회의원 5명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한국어린이총연합회(한어총) 측의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한어총 관계자로부터 '한어총 후원금 모금계좌에서 1200만원을 뽑아 5명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희 한어총 회장이 그 대가로 단체에 불리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시도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마포구 소재 한어총 사무실과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여기서 김 회장과 박 모 사무국장이 지난 2013년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했다. 이메일에서 김 회장은 '200짜리, 300짜리 몇 개씩. 봉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에 박씨는 '준비해놨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한어총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벌인 끝에 해당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사무국장이 해당 봉투를 당시 국회의원 5명에게 전달했고, 후원금 총액은 120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달 28일 김 회장에 대한 업무상 횡령 혐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도 밝혔다.
경찰은 추가된 고발장에는 김 회장이 지난해 한어총 회장으로 있으면서 예산 일부를 개인 계좌로 이체, 변호사 수임과 소송비용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돈봉투 의혹 등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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