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치매의 날…"조기 검진 중요"
입력 2008-09-20 05:05  | 수정 2008-09-22 09:31
【 앵커멘트 】
내일(2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치매의 날'입니다.
심한 건망증을 겪는 환자 2명 중 1명은 치매 전 단계라고 하는데요.
조기에 검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매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 기억력이 현격하게 떨어지면서 한때 남편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던 60대 여성입니다.

가벼운 건망증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치매 증상에 가족들의 충격은 컸습니다.

▶ 인터뷰 : 심효정 / 치매 환자
- "내가 한 일도 모르고 금방 같이 한 얘기도 2분만 있으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랬죠, 그러다 한참 있으면 생각 나기도 하고."

한 병원 조사 결과, 잦은 건망증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중증 치매로 가기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치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노인이 최근 일을 기억 못 하는 등 건망증이 잦거나 언어장애, 극심한 우울증 등의 변화를 보이면 치매를 의심하고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치매로 진단받더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거나 최소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채승희 / 세란병원 신경과 전문의
-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 시작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치료 결과가 나타납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평소에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사회활동 등을 통해 뇌의 노화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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