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국·영국, 공매도 규제
입력 2008-09-20 05:05  | 수정 2008-09-20 14:46
【 앵커멘트 】
미국과 영국이 결국 공매도에 대해 규제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주식이 없어도 팔 수 있는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미리 파는 투자기법입니다.

주식이 없는데도 주식을 미리 파는 네이키드 쇼트 셀링과 증권예탁결제원이나 증권사 등에서 주식을 빌린 다음에 공매도하는 커버드 쇼트 셀링 등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커버드 쇼트 셀링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이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는 공매도, 즉 네이키드 쇼트셀링을 전면적으로 금지했습니다.


금융주에 대해서는 아예 주식을 빌린 다음에 공매도하는 커버드 쇼트셀링도 내년 1월까지 제한했습니다.

공매도가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부각되면서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것입니다.

영국은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규제를 다른 업종막?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비슷합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금융주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뉴욕 검찰은 불법적인 공매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과 미국의 공매도 제한이 시장 불안을 완전히 잠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
- "대차를 해서 공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불안심리로 흔들리는 현재 시장을 모두 다 커버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우리 금융당국도 증시 변동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공매도 절차가 법대로 준수되고 있는지 점검을 마쳤습니다."

금감원은 공매도 절차를 좀 더 까다롭게 할 계획입니다.

다만, 전면적인 공매도 금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공매도 규제 강도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높은데다, 주식 없이 공매도를 하는 네이키드 쇼트셀링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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