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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 프로야구…홈런 줄고 관중 줄고
입력 2019-04-23 19:31  | 수정 2019-04-23 21:09
【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딱 한 달 됐는데요.
공인구 반발 계수를 낮춘 효과인지 홈런 수가 급감한 게 가장 눈에 띕니다.
그런데 관중 수도 함께 줄었네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 구자욱이 홈런을 직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쥡니다.

그런데 타구는 살짝 못 미쳤고, 로하스의 엄청난 호수비에 걸려들었습니다.

어리둥절해하는 구자욱의 표정이 올 시즌 타자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예년엔 홈런 될 공이 담장 앞에서 잡히기 일쑤입니다.

극심한 '타고투저'를 완화하려고 공인구 반발 계수를 줄인 탓입니다.

타구 속도와 비거리가 감소하면서 경기당 홈런 수가 1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체 타율도 2푼 이상 뚝 떨어졌고, 경기당 득점은 6년 만에 한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장영석 / 키움 내야수
- "너무 중심에 안 맞아도 한 번씩 넘어갈 만한 공들이 이제 안 넘어가고, 정확하게 스팟에 맞혀야 좋은 타구가 나오니까."

사실, 올 시즌 타율이 프로야구 통산 기록에 더 가깝지만 최근 워낙 뜨거웠던 공격 야구에 익숙한 팬들에겐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관중 수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만여 명 줄었습니다.

'홈런쇼' 대신 빠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야구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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