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조성 나선다

두산중공업이 창원시의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수소액화플랜트를 조성하고 실증사업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23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과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양치훈 창원산업진흥원본부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은 부지 공급, 예상 확보,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연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액화 플랜트를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방식으로 건설하고 두 기관과 함께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한다.
창원시 성주동 부지에 준공될 수소액화 플랜트는 하루 0.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소는 영햐 253도에서 액화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또 수소충전소의 저장탱크 크기가 작아져 충전소 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줄이는 등 운영비 절감의 장점도 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액화플랜트를 공급하게 된 만큼 실증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액화수소 기반을 구축해 수소 경제 인프라 확충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0년까지 연간 526만t의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충전소 주요 설비인 고압저장탱크와 열교환기 등의 개발을 완료하고 수소충전소 4곳에 열교환기를 공급했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