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산엘시디, 피봇에도 덜미…하나은행도 손실부담 가능성
입력 2008-09-19 10:45  | 수정 2008-09-19 10:45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태산엘시디가 키코(KIKO) 외에 또 다른 통화옵션 상품에 대거 투자해 발목이 잡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태산엘시디는 하나은행과 14억 달러규모로 환헤지상품인 피봇(PIVOT) 상품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30원 이상으로 급등하자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성 애널리스트는 또 "태산엘시디가 부실화돼 회생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매달 차액을 정산
해야 하는 상품 계약에 따라 거래 은행인 하나은행이 환리스크를 대신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며 "어제(18일) 현재 원·달러환율 1,153.30원 기준으로 계산한 피봇관련 추정손실은 3천551억 원으로 9월 말까지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하나은행은 이 금액을 평가손실로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봇은 키코와 비슷한 환헤지상품 중 하나로 원·달러 환율이 980~1,030원 구간 밖에서 움직이면 투자자가 무조건 손실을 보는 구조로 돼 있어 투자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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