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각장애 안마사들 철교 점거 농성
입력 2008-09-18 19:21  | 수정 2008-09-19 09:23
【 앵커멘트 】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들이 서울 잠실철교 위 도로를 점거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마사들이 철로 위에 뛰어들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히 저항하다 26명이 연행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서울 잠실 철교 위로 피어오릅니다.

소화기가 분사되고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 장애인들은 철교 중간 지점을 승합차 3대로 막고 차량 소통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피부미용사들에게 전신마사지를 허용해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마사들은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준비해온 액화천연가스와 시너 등으로 승합차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한강으로 투신하고 일부는 철로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준비한 살수차와 경찰력을 투입해 즉각 진압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잠실 철교를 점거했던 안마사들은 상황이 시작된 지 20여 분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됐습니다."

경찰이 격렬 시위를 벌인 시각장애인 26명을 현장에서 연행하면서 오후 5시25분쯤 중단됐던 지하철 2호선의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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